11월 평균대출금리 5.26%… 0.02%p 상승주담대 0.08%p↓, 전세 0.12%p ↑특례보금자리 중단에 고정비중 하락
  • ▲ 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뉴데일리DB
    ▲ 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뉴데일리DB
    금리 안정기가 도래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했다. 반면 전세 및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했다. 유동성 위기를 소화하면서 비담보 대출 취급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99%로 전월대비 0.04%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 5.26%로 같은기간 0.02%p 상승했다.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27%p 전월대비 0.02%p 축소됐다.

    대출부문별로 보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3%p 상승한 연 5.36%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은 연 5.29%로 오히려 전달보다 0.01%p 줄었다.

    가계대출부문에선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연 4.56%에서 연 4.48%로 0.08%p 내렸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금리를 빠르게 하락시킨 탓이다.

    주담대 금리 하락에도 보증대출인 전세자금대출은 연 4.28%에서 연 4.40%로 0.12%p 상승했다. 최근 주택구입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수요가 늘어난데다, 보증기금들이 담보인정비율을 줄이기로 한 영향으로 보인다.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도 연 6.81%에서 연 6.85%로 0.04%p 올랐다.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46.4%에서 39.3%로 7.1%p 감소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도 67.2%에서 56.7%로 주저 앉았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등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수신금리는 올라 상하방 모두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 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