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발표…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 나서야”
  •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대한상공회의소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내년은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회복중인 우리경제에 고금리, 높은 물가, 수출부진 등이 닥치며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면서 “기존의 위험요소는 해소되지 않은 채 새로운 리스크들이 더 쌓이면서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제외교의 성과와 기업들의 신규시장 개척 노력이 합쳐지며 수출은 하반기부터 완연한 개선세가 나타났고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을 동시에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해 경제 개선의 폭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은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2024년은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며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우선 그는 기업인들에게 국가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서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으로 작용해왔다”면서 “지난해에도 우리가 수많은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갔던 것처럼, 올해도 우리경제가 빠르게 회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혁신과 진일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서 기업인들이 BHAG, 즉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눈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산업의 씨앗’을 뿌려나가자는 것

    또한 저출산, 생산인구의 감소, 지역소멸 위기, 산업 노후화, 기후문제 등 직면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창립 140주년을 맞아 기업인들의 혁신과 발전을 돕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는 기존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소통기회가 없던 곳과의 네트워킹을 한층 키워 나가고자 한다”면서 “여러 나라들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새로운 시장의 발굴과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태원 회장은 ‘용이 물을 얻었다’는 뜻의 사자성어 ‘교룡득수(蛟龍得水)’를 인용하며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