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한국경제 희망을 다시 쏜다]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전환… 2년 역성장 종료폴더블 '대중화' 드라이브… 'AI폰' 미래 성장동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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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역성장을 거듭한 스마트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중화권 업체들의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원조 삼성전자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를 기록했다. 9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에 불과했다.지난해 1~2분기 출하량이 각각 2억6900만대, 2억6800만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 들어 뚜렷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034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월간 최고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개월 만에 성장 전환한 것이다.이같은 흐름을 감안해 올해는 스마트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반도체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기업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확보 등으로 올 1분기 모바일용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8~2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부상한 폴더블 부문의 성장도 가팔라질 전망이다.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29% 성장한 16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폴더블폰 카테고리를 개척한 삼성전자가 10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들과 모토라로, 구글 등도 폴더블 시장에 합류하면서 올해는 2650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중국 제조사들의 경우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도 프리미엄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폴더블폰에 대한 인지도와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하면서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갤럭시는 가장 인기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브랜드로서 빠르게 성장 중인 이 새로운 카테고리를 이끌고 있다"며 "향후 수년 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폴더블과 함께 '생성형 AI'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오는 2027년까지 출하량 5억2200만대에 달하는 등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생성형 AI 스마트폰은 단순히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응답을 제공하거나 미리 정의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 생성형 AI를 사용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AI 스마트폰의 한 부분으로 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는 기본적으로 최적화된 AI 모델을 운영하며 특정 하드웨어 사양을 갖추고 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향후 2년 동안 생성형 AI폰 시장에서 점유율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가 이달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삼성리서치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활용해 회사 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나아가 사람들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올해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 것이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그에 따른 사람들의 관심도에 따라 시장은 더 성장할 수 있다"며 "2026년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더 다양한 가격대에 보급되면서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