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에프터마켓서 상승 폭 확대…5%대 강세 시현롯데쇼핑, 거래소 간 가격 차 300원…대부분 유사한 수준전문가 “거래소별 가격 괴리·수급 변화, 차익 기회로 활용”
-
- ▲ ⓒ연합뉴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개장 첫날 거래 가능 종목들의 주가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한국거래소 정규장과의 가격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두 거래소 간 종목별 가격 괴리를 차익 거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4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후 4시 20분 기준 에프터마켓(오후 3시 40분~오후 8시)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는 전장(6만3000원)보다 5.56% 오른 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 종가(6만5900원)보다도 0.91% 상승한 수준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8만주, 118억원을 기록 중이다.같은 시간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또 다른 종목인 코오롱인더도 3.44%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컴투스(2.34%), 동국제약(0.84%) 등이 강세다. 반면 S-Oil(에스오일)은 1.41% 하락 중이며 ▲에스에프에이(–1.27%) ▲골프존(-1.18%) ▲롯데쇼핑(–0.95%) ▲제일기획(–0.67%) ▲LG유플러스(-0.19%) 등은 동반 약세다.이들 종목의 주가는 메인마켓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와이지엔터(4.6%)를 비롯해 코오롱인더(3.44%), 컴투스(1.67%), 동국제약(0.26%)은 상승했지만, ▲에스오일(-1.76%) ▲에스에프에이(–1.22%) ▲골프존(-1.18%) ▲제일기획(–1.01%) ▲LG유플러스(-0.66%) ▲롯데쇼핑(–0.48%)은 하락했다.메인마켓 종가와 비교했을 때 상승 종목인 와이지엔터, 컴투스, 동국제약은 모두 오름폭을 키웠다. 하락 종목 가운데에서는 에스오일, 제일기획, LG유플러스가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고 에스에프에이, 롯데쇼핑은 낙폭이 커졌다. 코오롱인더, 골프존은 보합권에 머물렀다.이날 한국거래소 정규장과 넥스트레이드 메인마켓에서의 종목별 가격 차이도 눈에 띄었다. 두 거래소 간 가격 괴리가 가장 컸던 종목은 롯데쇼핑으로 한국거래소에서는 6만2500원으로 마감했지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6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300원의 가격 차가 발생했다.이 밖에 에스오일(200원), 골프존(100원), 동국제약(50원), LG유플러스(10원), 에스에프에이(10원)가 넥스트레이드에서 높은 시세를 보였고 YG(100원)와 컴투스(50원)은 거래소 가격이 우위를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와 제일기획은 동일한 가격을 형성했다. 거래소 간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유사한 수준에서 등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에서는 이 같은 거래소 간 가격 괴리를 차익 거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거래소 도입에 따른 시장 미시구조 변화는 알파 추구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복수 거래소 체제 도입으로 지연 차익 거래(Latency Arbitrage)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선진국 사례를 확인해봐도 대체거래소 활성화는 지연 차익 거래 확대를 초래했고 이는 고빈도매매(HFT) 발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대체거래소의 저렴한 거래수수료, 물량 조성자(Maker)에게 유리한 수수료 구조는 차익 거래 기회 확대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대체거래소의 출범으로 시장별 복수 호가가 발생할 수 있는데, 시장참여자의 인지·결정·행동의 시간 차에서 발생하는 가격 괴리나 수급 변화를 차익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는 개별주식 선물·옵션 유동성의 확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넥스트레이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장식을 열고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로 공식 출범했다. 대체거래소란 주식 등 증권을 기존 정규거래소 외에도 거래할 수 있는 전자 거래 플랫폼으로 자본시장 효율성과 거래 유동성, 투자자 편의성 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이에 따라 다음 날인 5일부터 주식 거래 시간은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 50분), 에프터마켓까지 포함해 기존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대폭 늘어난다. 다만, 원활한 시가·종가 산출과 시세조종 방지를 위해 메인마켓 전후 10분씩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거래가 중단된다.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투자자에게는 더 좋은 투자 환경·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안정적이고 신속한 거래체결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시장의 요청에 맞춰 기민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 자본시장 밸류업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