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 -2.7%, 소비 -0.6%, 투자 -14.2% '뚝'건설경기 한파 지속 … 건축·토목 공사실적 동반 감소동행·선행지수 변동치 모두 하락 … 경기침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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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1월 국내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세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2개월 만이다.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전쟁 공포로 경제의 버팀목이 돼 온 수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는 상황이라 내수와 수출 양방향에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연초부터 확산되고 있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7% 줄었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인 2020년 2월(-2.9%)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년과 비교해서도 3.5% 줄었다.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7.7%), 전자부품(-8.1%) 등에서 부진하면서 전월대비 2.3% 줄었다.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4.0%), 운수·창고(-3.8%) 등애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1월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 판매가 줄었다.투자 지표는 더 나빴다. 1월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6%)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14.2% 급감했다.건설경기 한파가 지속되면서 건설기성도 4.3% 줄었다. 건축(-4.1%)과 토목(-5.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든 탓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3% 줄며, 1998년 10월(-27.6%) 이후 2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 주요 지표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두 달 만이다.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떨어졌다. 작년 7월 이후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하며 7개월째 플러스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에는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긴 설 명절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이에 비해 소비나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