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영도·가덕도·오륙도 등대서 근무해 온 공로 인정작년 8월 등대 근무 사무관 정원 생겨… 현재 157명이 항로표지시설 관리
-
등대에서 근무하는 최일선 현장 공무원 중 최초의 5급(관리직) 승진자가 배출됐다.해양수산부는 33년간 등대 관리·운영 업무를 맡아온 김흥수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관리팀장을 지난해 12월31일 자로 사무관으로 승진 임용했다고 2일 밝혔다.부산 출신인 김 사무관은 1990년 4월 서해안 영해기점 도서인 격렬비열도 등대 근무를 시작으로, 영도·가덕도·오륙도 등대에서 33년간 근무해 왔다.그동안 등대에서 일하는 현장 공무원은 사무관 정원이 없어 사무관 승진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으나, 지난해 8월30일 사무관 정원이 생기면서 첫 승진자가 배출됐다.김 사무관은 "등대 근무직원 최초로 사무관 승진자가 돼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바다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우리 바다에는 운항 선박의 안전을 위해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 시설이 총 3341기 설치돼 있다. 해수부 직원 157명이 등대에 상주하거나 주기적으로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는 등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승진 인사는 해양수산 최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직원이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이 그 공을 인정받을 수 있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