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답변올해 3高현상 지속, 피크아웃 우려 등 변수정 회장, 3일 신년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발표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인사회 행사장에 입장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인사회 행사장에 입장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잘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 직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올해 경제 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보다 괜찮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날 자리에서도 참석자들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덧븥였다. 

    신년인사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 회장, 이재용 삼성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해 전반적으로 3高(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대차, 기아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보호주의 강화 기조도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략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 회장의 이번 발언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강화하면서 극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울산 공장에 전기차(EV)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하면서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약 2조원이 투자되며, 내년 완공해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시 정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되어 영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3일 오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에서 ‘2024 신년회를’ 개최한다.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신년회에서 정 회장은 오토랜드 광명 2공장에 대한 비전 소개 등 향후 전기차 미래 전략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