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중기중앙회,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5대그룹 총수 및 경제단체장 등 정재계 인사 400여명최태원 회장 “경제 재도약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 희망”
  • ▲ 정재계 인사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 정재계 인사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주요 그룹 총수들과 6대 경제단체장 등 경제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원팀 코리아’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 총수들, 1시간 전부터 모습 드러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도약을 다짐하는 재계 최대 규모의 신년행사로 196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가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공동 주최하는 것은 지난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또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 대표들도 참석했다.

    총수들은 행사 시작 약 1시간 전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관 부회장은 오전 9시 30분께 행사장에 도착하며 재계 인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후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신동빈 회장 등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대부분 새해 경영 방침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빠르게 행사장으로 향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재용 회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건넸고, 조현준 회장 또한 연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미소 띈 얼굴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신년 덕담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했으며, 최태원 회장은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잘 헤쳐나갈 것”이라 답했다. 

    곧이어 경제단체 회장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새해 경기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보다는 더 나아져야죠”라고 답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해엔 금리가 많이 올라 고생했지만 올해는 그래도 안정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사기를 많이 올려서 기업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전 환담회를 마치고 오전 10시 30분쯤 지하 1층에서 열리는 본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차례로 내려갔다. 이후 올해 경기침체와 고물가·고금리, 공급망 리스크, 미·중 패권전쟁 등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진다. 
  • ▲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 회장.ⓒ중소기업중앙회
    ▲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 회장.ⓒ중소기업중앙회
    ◇ 최태원·김기문, '기업가 정신'· '원팀 코리아' 강조

    최태원 회장은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새해에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면서 “위기 앞에서 한숨 푹 내쉬기보다는 들숨 크게 마시고 2024년을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 새해를 시작하는 이 시간 선배 기업인들이 심어놓은 기업가정신을 되새기며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영학자 짐 콜리스의 비해그(BHAG)를 인용하며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나아가야 한다”면서 “눈앞의 손익에 휘둘리지 말고,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산업의 씨앗 뿌릴 수 있도록 우리의 기업가정신이 발휘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저출산, 생산인구감소, 지역소멸위기, 기후문제와 같이 수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있다”라면서 “이 같은 문제들은 개별 정책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가 필요하다.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모여 각자 생각을 교환하고 해법을 찾다 보면 더 나은 대안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새해에도 우리 기업과 정부의 ‘원팀코리아’ 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해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면서 “기업현장에 곳곳에 수많은 혁신과 발전이 나타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한국경제의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이라며,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혁신한다면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정부가 규제혁신과 노동개혁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면 ‘원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자 이동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자 이동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