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美 새너제이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열어폴더블 이어 'AI폰' 시장 선점 통한 점유율 상승 기대애플 시총 1천억弗 증발… 화웨이 부활에 아이폰16 부진 예고도
  • ▲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삼성전자
    ▲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삼성전자
    삼성과 스마트폰 시장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의 힘이 최근 들어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의 부진이 전망되고 있어서다. 반면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달 처음으로 'AI폰'을 내놓으면서 점유율 격차를 벌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한다.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는 '갤럭시S24'는 첫 AI폰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갤S24 시리즈에 삼성리서치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활용해 회사 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나아가 사람들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발전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에 이어 최근 화두로 떠오른 AI폰 시장도 빠르게 선점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억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가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올해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 것이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그에 따른 사람들의 관심도에 따라 시장은 더 성장할 수 있다"며 "2026년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더 다양한 가격대에 보급되면서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7나노미터(㎚) 첨단 반도체가 탑재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면서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게 됐다. 지난해 11월까지 아이폰 판매량은 중화권 브랜드와의 경쟁심화 우려 대비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점차 중국에서 힘이 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애플을 타깃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중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화웨이는 내년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플래그십 시리즈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애플을 직접 공략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부진 소식에 주가도 빠지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184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이상 증발하면서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팀 롱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의 판매가 부진했으며, 올해 나올 아이폰16도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며 "다른 하드웨어 카테고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부진으로 중국 시장 약세와 선진 시장의 수요 감소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