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TE SUPER’로 간판 통일하는 롯데슈퍼… 신규가맹점도 해당 영업표지 적용기업형 슈퍼마켓 매출 회복세 보이자 가맹점도 증가 추세가맹점 늘려 치고 올라온 GS더프레시, 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도 가세
  • ▲ ⓒ롯데슈퍼
    ▲ ⓒ롯데슈퍼
    지난해 말부터 ‘LOTTE SUPER(롯데슈퍼)’로 간판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는 롯데슈퍼가 통일된 이름으로 가맹사업에 재시동을 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26일 ‘롯데슈퍼(LOTTE SUPER)’라는 영업표지로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을 위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필수적으로 등록해야하는 서류로 실적, 매장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을 비롯해 가맹비, 인테리어비 등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쇼핑은 2020년 4월부터 ‘롯데프레시(LOTTE FRESH)’라는 영업표지로 가맹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런 롯데쇼핑이 ‘롯데슈퍼’에 대한 가맹사업을 추가로 등록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롯데슈퍼 직영점 간판 교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는 ‘롯데프레시’, ‘롯데프레시앤델리’, ‘롯데슈퍼’, ‘롯데마켓999’, ‘롯데마이슈퍼’,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등 여러 개의 간판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LOTTE SUPER'로 통일한 바 있다.

    슈퍼라는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 ‘프레시’보다 친숙한 단어 ‘슈퍼’를 간판에 사용해 혼선을 줄이고, 롯데마트 간판과 동일한 상표 정체성(BI) 및 폰트를 사용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 의미를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롯데슈퍼 직영점 간판 교체에 따라 추후 신규 가맹점을 출점하게 되면 ‘롯데슈퍼’라는 간판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다만 점주가 원할 경우 ‘롯데프레시’라는 간판도 사용 가능하다. 롯뎃쇼핑이 ‘롯데프레시’ 가맹사업을 철회하지 않은 이유다. ‘롯데슈퍼’를 쓰건 ‘롯데프레시’를 쓰건 가맹 혜택은 동일하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롯데슈퍼(LOTTE SUPER) 간판 사용을 원하는 점주들을 지난해 12월 26일 정보공개서 등록을 완료했다”며 “기존 롯데프레시로 계약한 가맹점주의 경우 기존과 같이 동일한 롯데슈퍼 가맹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슈퍼가 간판 교체와 함께 SSM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밀렸던 SSM이 ‘근거리 식품 전문점’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이 4.5% 증가한 가운데 준대규모점포로 분류되는 SSM 매출 증가율은 4.2%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마트(1.3%)와 편의점(4.2%) 매출 증가율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 성적이다. 구체적인 항목을 살펴보면 농수축산(7.7%), 신선∙조리식품(4.2%) 등에서 눈에 띄는 매출 상승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SSM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1위로 올라선 GS리테일의 SSM GS더프레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점포수가 427점으로 이 중 300점이 가맹점, 127점이 직영점이다. 이후 공격적인 점포 확장으로 12월 말에는 점포수가 11개 더 늘었다. GS더프레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점포수는 438점으로 이 중 320점이 가맹점, 118점이 직영점”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점포 253점 가운데 직영점 230점, 가맹점 23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영, 가맹점을 합쳐 총 363개 점포를 갖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점포수는 12개점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높은 고정비가 부담인 직영점보다 가맹점을 늘리는 것이 운영에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