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1위 질주… 창단 첫 우승 노려女농구, KB와 1위 다툼… 2연패 도전배구·농구 사상 첫 동반 우승 기대KB·신한·하나는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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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스포츠단이 남자 배구와 여자 농구 프로리그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시즌 반환점이 지난 가운데 우리카드는 남자 배구 정규리그 1위를 질주 중이고, 전 시즌 우승팀인 우리은행도 여자농구 2위에 올라 있어 사상 첫 동반우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자 프로배구(V-리그 남자부)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은 20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42점(15승 5패)를 거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삼성화재 블루팡스(38점)'와는 4점차다.우리카드는 최근 5년간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긴 했지만, 리그 통산 성적이 승률 50%에 못 미치쳐 그간 전형적인 중위권팀으로 분류됐었다.전신인 우리캐피탈 시기를 포함해 2009-10시즌부터 직전 시즌까지 정규리그 우승 1회(2019-20)에 그쳤고, 2020-21시즌엔 정규리그 2위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으나 '대한항공 점보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지난 14시즌 동안 챔피언 결정전 우승 기록이 없지만, 이번 시즌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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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소속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우 국내 프로 스포츠단 중 가장 많은 리그 우승 기록(11회)을 보유하고 있는 리그 최강팀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승률 80%가 넘는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부산 BNK 썸'을 손쉽게 제압했다.다만, 이번 시즌엔 '국가대표 에이스' 박지수를 앞세운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와 1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보다 한 경기를 덜 치룬 가운데 반경기차 2위에 올라 있어 시즌 막판까지 경쟁이 예상된다.한편, 우리금융과 같이 남자 배구와 여자 농구 리그에 모두 참가 중인 KB금융 스포츠단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남자 배구 'KB손해보험 스타즈'는 승점 14점(3승 18패)으로 리그 최하위로 처져 있다.여자농구와 남자축구 프로리그에 참가 중인 하나금융도 우리금융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자농구(부천 하나원큐)의 경우 올시즌 만년 꼴지에서 벗어나는 분위기고, 남자 축구(대전하나시티즌)는 올시즌 1부리그 승격팀임에도 8위에 오르며 리그에 안착했다.특히 하나은행은 대전하나시티즌을 운영하는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에 2021년 80억원, 2022년 100억원, 지난해 130억원 등 총 310억원을 집행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이밖에 여자농구 전통의 강호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올시즌 역대급 부진(2승 14패)에 빠져 있다.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선 스포츠단이 좋은 성적을 내면 직원들 사기가 오르고 대고객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구단 자체적으로 자생력은 부족해 비용 부담은 다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