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Inc. DB하이텍 지분 12→18% 증가올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 요건 충족 전망지주사 선정시 2년 내 상장 자회사 지분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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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DB Inc.의 자산 규모는 5133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는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자산이 5000억원을 넘고,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전체 자산의 50% 이상인 기업은 지주사로 강제 전환된다. 이때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의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DB Inc.는 지난달 KCGI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캐로피홀딩스로부터 DB하이텍 주식 250만주(지분율 5.63%)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 DB의 DB하이텍 지분율은 12.42%(551만2783주)에서 18.05%(801만2783주)로 늘어났다.
1월4일 종가 기준으로 DB하이텍은 5만2000원을 기록해 DB Inc.의 DB하이텍 지분 가치는 4166억원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DB그룹은 올해 다시 지주사 전환 통보를 받게 된다. DB그룹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연말까지 지주사로 전환할 것을 통보받았다. 그러다 DB하이텍 주가가 떨어지면서 자산 요건이 달라져 지주사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DB하이텍 주가 상승으로 또다시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면 DB그룹은 향후 2년 내 상장 자회사 보유 지분율을 30%까지 늘려야 한다. 이는 DB Inc.가 앞으로 DB하이텍의 지분 12%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는 지주사 전환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DB Inc.의 DB하이텍 지분 추가 매입, DB하이텍 자사주 추가 매입 후 소각을 통한 지분율 상승 등을 전망한다.
DB하이텍이 최근 공개한 주주친화정책 강화에서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DB하이텍은 또 배당 등 주주 환원율을 30%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당 성향을 종전 10%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현재 6%대인 자사주 비중을 15%까지 확대해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DB그룹 측은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논의되고 있는 바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로부터 또 다시 지주사 전환을 통보받을 지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DB그룹 관계자는 "DB하이텍 주가가 올라 지주사 요건에 해당되면 2년 간의 유예기간이 다시 주어지는 만큼 그때가 되면 지주사 전환도 계획하게 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