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2022년 33% 대비 9%p 축소12월 말 기준 수주잔량 3930만C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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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해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218척을 수주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24%로 2022년 대비 크게 축소했는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2023년 12월 세계 선박 수주량 결과에 따르면, 185만CGT(표준선 환산톤수·77척)으로 11월 245만CGT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46% 줄었다.

    한국은 이 가운데 20만CGT(7척)을 수주해 점유율 11%로 2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146만CGT(60척·79%)을 수주해 점유율 격차가 전월 26%p에서 12월 68%p로 대폭 벌어졌다.

    2023년 누적 수주는 4168만CGT(1723척)로 2022년 5117만CGT(1,975척) 대비 19% 줄었다. 글로벌 수주량은 2021년, 2022년 2년 연속 5000만CGT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4000만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는 1008만CGT(218척·24%), 중국이 2493만CGT(1117척·60%)를 수주해 2022년 대비 각각 40%, 4% 줄었다. 한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 33%보다 9%p 낮아졌고, 중국은 51%에서 9%p 높아졌다.

    2023년 말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17만CGT 감소한 1억2441만CGT로 집계됐다. 한국은 73만CGT 감소한 3930만CGT(32%), 중국은 5만CGT 증가한 6124만CGT(49%)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2022년말 161.85 이후 16.5p 상승한 178.36으로 해를 마쳤다. 지난해 선가지수는 매월 한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꾸준히 우상향했다.

    선종별로 LNG운반선 가격이 2022년 2억4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2억6500만 달러로 6.9% 올랐고 초대형유조선(VLCC)이 1억2000만 달러에서 1억2800만 달러로 6.7% 상승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1500만 달러에서 2억3550만 달러로 9.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