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지상 최대 가전·IT 전시회 막 올라전세계 4000여개 기업 참여삼성·LG·현대차·SK '존재감'
  • ▲ CES 2024 개막 후 LVCC 전시장 내부 전경 ⓒ장소희 기자
    ▲ CES 2024 개막 후 LVCC 전시장 내부 전경 ⓒ장소희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올해 CES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를 주제로 특히 지난해부터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이 공식화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글로벌 행사이니만큼 코로나 이전만큼의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CES 2024 전시에는 지난해보다 무려 1000여 곳이나 많은 총 4000여 개 기업들이 참여해 13만 명의 참관객이 자리할 것으로 주최즉은 예상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장이 열리는 유레카파크에는 1200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당초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한 CES가 이제는 IT와 가전을 넘어서 AI, 이동통신, 반도체, 모빌리티 등을 총망라하게 되면서 참가 산업 분야 또한 지속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 ▲ CES 2024 개막 ⓒ장소희 기자
    ▲ CES 2024 개막 ⓒ장소희 기자
    전 산업을 통틀어 AI가 시대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는만큼 참가기업들은 AI를 통해 어떻게 기술과 서비스, 산업이 변화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AI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AI 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신기술과 산업에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키 역할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CES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 혁신상 부문에 처음으로 AI 분야를 추가해 선정했다. 올해 기조연설에서도 AI가 보여줄 미래상에 초점이 모인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AI의 핵심인 반도체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생성형 AI 시대에서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대한 퀄컴의 시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조연설에 나서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도 AI를 핵심 주제로 잡았다. 그는 AI와 친환경 기술이 HD현대가 몸 담고 있는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습을 제시할 예정이다.
  • ▲ CES 2024 삼성전자 부스 앞 늘어선 관람객들 ⓒ장소희 기자
    ▲ CES 2024 삼성전자 부스 앞 늘어선 관람객들 ⓒ장소희 기자
    국내 기업 중 매년 CES에서 최대 규모 전시에 나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번 전시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AI 시대를 맞아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스타트업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우선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강점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에코시스템을 지속 부각함과 동시에 글로벌 테크 리더로서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은 올해 신제품 TV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AI 스크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힌다. 더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가전을 생활 공간 곳곳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전 전시도 이번 CES 2024에서 최대 볼거리로 꼽힌다.
  • ▲ CES 2024 개막 ⓒ장소희 기자
    ▲ CES 2024 개막 ⓒ장소희 기자
    LG전자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라는 의미의 '리인벤트 유어 퓨처(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LG전자의 미래 비전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실체화한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2044㎡)에는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4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전시돼있는데, 전원을 껐을 때 검은 화면이 보이는 기존 TV와 달리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줘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와 함께 일상 모든 공간으로 확장 가능한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몄다. 우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앞세워 AI 중심의 스마트홈을 제안한다. 또 호텔과 카페 같은 상업공간(Commercial)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고, 고객 경험을 모빌리티로 넓힌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Alpha-able, αble)'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SK그룹은 '행복'을 주제로 통합 전시관을 꾸리고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의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도 직접 CES에 참관하며 부스를 돌아보고 최재원 SK수펙스 수석 부회장 등 경영진들도 함께 방문한다.

    개막 첫 날부터 행사장은 밀려드는 관람객들과 기업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CES 2024로 추운 겨울에도 라스베이거스는 열기로 가득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