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다섯 차례 지분 매입오너가 4세 후계 레이스 착착'홍'자 돌림 유일 3%대 지분 확보
-
GS그룹 오너가 4세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올해 들어 GS 지분 매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은 올해 2일 4만5000주, 3일 2000주 등 총 5일에 걸쳐 GS 주식 7만6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에 따라 허 사장의 지분은 299만2327주에서 306만8327주로 늘었고 지분율도 3.24%로 올랐다.지분을 매입한 날 기준 종가 및 시가(10일)로 단순 계산했을 때 허 사장이 이번 주식 매수에 쓴 금액은 약 30억9330만원에 달한다.허 사장은 이름이 ‘홍’으로 끝나는 GS그룹 4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서홍 ㈜GS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과 함께 유력한 후계자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허 사장의 부친 허남각 회장은 고(故)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장남, 허정구 회장은 고(故)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장자 계보를 잇는 적통이다.지난해 12월 허 사장의 누나도 6일간 7만7217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0.34%에서 0.43%로 0.09%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허 사장이 GS 지분율을 높이면서 누나인 허정윤씨도 함께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허 사장은 '홍'자 돌림 오너가 4세 중 가장 많은 GS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서홍 ㈜GS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보유한 지분은 각각 2.32%, 2.11%, 0.52%로 집계됐다. 이들 중 지분율 3%를 넘는 사람은 허 사장뿐이다.한편 오너일가 4세들의 ㈜GS 주식 매입이 계속되면서 오너일가의 ㈜GS 보유 지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GS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13일 기준 52.07%에서 이번 허 사장의 매입으로 52.19%까지 확대됐다.업계 관계자는 "GS그룹은 오너 일가 간 지분율 차이가 거의 없고, 경영에 참여하는 오너 일가도 많다"면서 "가족 수십 명이 모여 합의제로 그룹을 운영하는 그룹 특성상 지분율이 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적극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