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전무, 다음주 계열사 업무보고 예정연초부터 CES 출장, 미래성장실 조직개편 등 발빠른 행보일본 롯데, 롯데케미칼 등의 경영수업 이후 본격적 등판
  •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롯데지주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본격적인 현안 챙기기에 들어간다. 계열사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실무 보고를 직접 챙기며 그룹의 미래전략 수립에 나서는 것. 

    그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승진과 함께 신설된 미래전략실의 수장을 맡은 바 있다. CES 2024(국제전자제품박람회) 참관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직후부터 숨 가쁜 경영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유열 전무는 내주 호텔롯데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계열사 신성장 사업 챙기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보고는 모두 우리말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롯데그룹 계열사 경영현안을 보고 받을 당시에 영어로 보고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무가 영어, 일본어, 우리말에 모두 숙달해, 보고 과정 등을 모두 우리말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연 초부터 신 전무의 경영행보가 본격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이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미래성장실을 맡아 이끄는 중이다. 이 미래성장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산하에 글로벌팀과 신성장팀을 조직하고 각 팀에 책임, 수석급 인사를 배치하기도 했다.

    이중 글로벌팀은 지난해 만들어진 미래성장태스크포스(TF)가 재편된 조직으로 김수년 상무보가 팀장을 맡았다. 신성장팀은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혁신실에서 미래성장실로 옮겨졌다. M&A 전문가로 보이는 서승욱 상무가 팀장으로 발탁됐다. 모두 40대 젊은 임원이다.

    이 미래성장실의 행보는 그야말로 숨 가쁘다.

    신 전무는 최근 개막한 CES 2024를 참관하기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서는가 하면 귀국 직후부터 계열사 현안 챙기기에 나서는 중이다. 그는 18일 열리는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무가 일본 롯데를 거쳐 롯데케미칼 등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그룹 내 첫 역할을 맡은 만큼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부친인 신동빈 회장이 과거 받은 경영수업과 비슷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