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우 도매가 1kg당 1만5283원… 5년 평균치보다 19.7% 감소한우 도축 마릿수 증가가 배경… 소비 위한 대대적 할인행사도이상기후로 과일, 채소값 등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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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이 너무 올라 설 맞이가 두려울 지경인데, 고깃값이라도 내렸다고 하니 그나마 안도하는 중입니다." (경기도 하남에 거주하는 주부 안세원(32)씨)
설을 앞두고 과일, 채소값이 폭등하며 상차림·선물 부담이 커진 가운데, 한우 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하며 물가 부담이 다소 줄었다.
25일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한우 도매가는 1㎏당 1만5283원으로 최근 5개년 1월 평균치 1만9037원보다 19.7% 감소했다. 지난 19일에는 도매가가 1만3828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최근 도매가는 기존 농업관측센터 한우 도매가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앞서 센터는 12월호 한육우 축산관측보를 통해 "거세우 도축 가능 개체수 증가 등으로 한우 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최대 8%까지 증가하며 설 성수기(설 전 4주간인 1월12일부터 2월8일까지) 도매가격이 1만7000~1만800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 성수기 한우 도매가(거세우)는 평년 2만33원, 2023년 1만7781원이었다. -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전국한우협회 주최 대규모 할인행사도 열리고 있다.
협회는 1월31일부터 2월9일까지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슈퍼, GS리테일, SSG닷컴 등 25개 업체를 통해 한우 150톤 물량을 최대 50% 할인 판매키로 했다.
한편 차례상 주요 식재료인 과일과 채소류 가격은 연일 치솟고 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000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다. 샤인머스캣 등 다른 과일로 수요가 몰리며 전체 과일류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파 등 채소류 가격도 한파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