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삼성 미래 먹거리·핵심 사업으로 6G 설정통신 3사, 6G 관련 기술개발 돌입…오픈랜 활성화 시동"5G 주력했던 통신장비 사업 우선순위, 6G로 옮겨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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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장비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G 이동통신을 대체할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동통신사와 장비 제조사가 기술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SKT‧LG 등 이동통신 3사는 6G 시대에 대응해 관련 기술개발에 돌입했다.3사는 우선 6G 시대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오픈랜 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섰다. 오픈랜은 무선접속망(RAN)을 구축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통신장비 간 연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요소를 하나의 통일된 기준으로 규정,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아울러 향후 6G 본격화에 대비해 고주파 대역과 관련 음영지역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들과 국내 최초로 오픈랜 공용 플랫폼 시험 검증에 성공했다.해당 플랫폼은 가상화 기반 기지국 장비의 성능과 품질, 안정성 확보, 다양한 제조사의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통합 수용 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오픈랜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활성화될 경우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망 구성과 최적화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KT도 커버리지 확장 및 개방형 기술개발을 통해 차세대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6G 기술 주도권도 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6G 핵심 기술로 꼽히는 지능형반사표면(RIS)과 오픈랜 기술력 확보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선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설비투자비용(CAPEX)과 업무비용(OPEX)을 1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기존 방식 대비 최적화 성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6G는 특히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을 점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통신기술 개발 현황을 비롯해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을 살펴봤다.이에 최근 주식시장에선 6G 기술개발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이오테크닉스 주가는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15% 올랐다. 이오테크닉스는 패키징 과정에 투입되는 레이저 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고성능 레이저 설비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이 밖에도 이노와이어리스, 쏠리드, 인텔리안테크 등이 6G 관련 솔루션 및 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증권가에서도 향후 6G 내지는 5G 어드밴스드(기존 5G 기술보다 고도화된 통신 기술) 관련주가 올해 주도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통신‧장비주들이 대량 거래를 수반하면서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시도 중인데, 이는 작년 9월 이후 4개월만"이라며 "이번 상승은 통신‧장비주들이 대세 상승기로 진입하는 초기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5G 어드밴스드가 내년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고, 6G의 경우 오는 2028년 조기 상용화가 예상된다"라며 "과거에도 통신‧장비주는 네트워크 진화를 앞두고 강한 주가 선행성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그는 "6G 조기 상용화가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5G가 서비스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5.5G‧6G는 6G Ready로 시작해 정식 6G 장비가 공급되는 형태를 띨 것이고, 오는 2028년 초까지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