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삼성화재 주담대 금리하단 3.77%…전월比 0.66%p↓삼성생명 1월 고정금리 하단도 3.85%…2022년 3월 이후 최저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금리 더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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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금리와 코픽스가 하락 추세여서 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손해보험협회 대출상품별 공시에 따르면 이달 삼성화재가 취급한 변동금리‧분할상환 기준 아파트 주담대 금리는 3.77%~6.67%로 나타났다.  

    전월(4.43%~6.63%)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은 소폭 상승했지만 금리 하단이 무려 0.66%포인트(p)나 떨어졌다.

    삼성화재를 포함한 손해보험사 주담대 최저금리가 3%대로 내려온 것은 작년 6월 삼성화재 주담대(3.99%)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달 주담대를 취급한 KB손해보험의 금리도 전월 대비 낙폭이 컸다. 이달 KB손보 주담대 금리는 4.59%~6.29%로 전월(5.56%~7.46%) 대비 상‧하단이 각각 0.97%p, 1.17%p 떨어졌다.

    생명보험사 주담대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변동금리‧분할상환 주담대(일반형) 금리는 4.07%~5.17%로 전월(4.49%~5.59%) 대비 상‧하단이 각각 0.42%p씩 낮아졌다.

    특히 고정금리의 경우 취급 금리가 3.85%~5.18%로 나타나 금리 하단이 3%대에 진입했는데, 이는 2022년 3월(3.97%) 이후 처음이다.   

    금리 상단이 6%를 넘는 생보사 수도 지난달 ▲하나생명(6.75%) ▲푸본현대생명(6.68%) ▲한화생명(6.47%) ▲ABL생명(6.08%) 등 4곳이었지만, 이달엔 푸본현대생명(6.47%) 1곳으로 줄었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 하락의 근본적인 요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국채 금리가 지속 하락 추세고, 이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도 하락 반전했다. 

    실제로 12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3.84%로 전월 대비 0.16%p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떨어진 것은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의 일이다. 보험사가 주담대 산정에 주로 사용하는 신잔액 코픽스도 무려 2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는 5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은행권은 물론 보험권 대출금리도 변동성이 커졌다"며 "앞으로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