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독감백신 시장 재진입 영향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헌터라제 수출 제한올 하반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美 시장 진출
  • ▲ ⓒGC녹십자 제공
    ▲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가 지난해 독감백신사업 등의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GC녹십자는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3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2022년 대비 57.6% 줄었다. 당기순손실 198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4.9% 감소한 1조6266억원을 기록했다.

    혈액제제 혈장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원가율이 증가했고 희귀질환 치료제 중심의 연구개발(R&D) 투자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요인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국내 독감백신 매출이 감소했고 고수익을 내는 희귀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수출이 부진했던 점도 실적이 뒷걸음친 이유로 꼽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국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헌터라제의 경우 GC녹십자가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중국, 러시아, 중남미, 중동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헌터라제 수출이 제한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GC녹십자도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를 도입해 판매하며 매출 부진을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 하반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진출 및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 기술수출, 위탁생산(CMO) 사업 본격화 등 신규사업을 확대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