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확대, 주가부양 총력이복현 "적정한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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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그룹이 연내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을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금융은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예보 보유 잔여지분 1.24%(935만 7960주)를 연내 매입한 뒤 이를 소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예보와 매입 시기 등에 관해 협의 중에 있으며, 매입 결정시 이를 공시하고 매입 후에는 소각할 계획”이라며 “다만 정확한 시기와 규모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전날 우리금융의 종가(1만4750원)를 감안하면 자사주 소각 규모는 1380억원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식과 유통주식을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금융의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을 높이기 위해서다. 

    금융주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꼽히면서 타 금융지주들이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자사주 소각에 나서자 우리금융도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작년 대비 2배 늘어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지난해 5000억원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

    이 같은 자사주 소각 확대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이뤄지고 있다. 나아가 주가 상승, 주주환원 확대 등의 긍정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회사의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적정한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은 필요하다”며 “ 자사주를 지나치게 오래 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 소각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