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궐련 총수요 5% 감소 전망… 판매량도 16억 개비 이상 줄어해외 궐련 판매 집중으로 상쇄… 인니·카자흐 공장 증설신규 면세 채널 진출과 전자담배 시장 지배력 강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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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올해 국내 궐련(일반 담배) 판매량이 최대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KT&G는 지난 7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연간 사업 전망을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KT&G는 올해 궐련 총수요가 4.5~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총수요란 생산된 재화와 이를 사려고하는 수요를 모두 더한 수치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KT&G는 연간 궐련 판매량이 최대 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그간 KT&G의 국내 궐련 판매량은 400억개비 이상을 유지해왔다. 2021년 410억개비였던 판매량은 2022년 411억개비로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406억개비로 1.1%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감안할 때 16억개비 이상 줄어들며 400억개비 선이 무너지게 된다.이와 관련해 김진한 전략기획본부장은 “(궐련 총수요 감소는) 세계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에 따라 궐련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KT&G는 국내 궐련 판매량 감소 부분을 해외 시장에서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KT&G는 1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운 상태다.이 중 유지·관리 비용을 제외한 80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 재원 일부를 해외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궐련 매출 중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중동·러시아 등을 제치고 개별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특히 해외 궐련 공급가격을 3~20% 인상해 수익성을 제고한다. 이를 통해 KT&G는 올해 해외 궐련 부분 매출이 최대 24%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세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현재 KT&G 매출에서 면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7.7%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70% 중반 수준까지밖에 회복되지 않은 만큼, 해당 매출이 회복되고 신규 면세 채널 진출이 진행될 경우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궐련형 전자담배 신규 모델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집중한다.임왕섭 NGP 본부장은 “올해 릴 하이브리드 관련 한정판 디바이스와 신규 믹스 스틱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업그레이드 된 디바이스를 연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