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지난해 에코르포머티‧DS단석 등 대어 바탕 주관 1위미래‧한투 1위 탈환 절치부심…초대어 비바리퍼블리카 주관대형사 일제히 IPO 부서 확대‧강화…주관 경쟁 치열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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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도 기업공개(IPO) 주관 경쟁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이른바 IPO 시장 '빅3'로 불리는 하우스들은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IPO 주관 업무를 따내기 위한 경쟁에 한창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공모주 시장의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특히 빅딜을 주관하는 하우스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공모총액 기준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파두, DS단석 등 대어를 잇달아 상장시켜 1조3641억 원의 IPO 공모총액을 모집,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도 HB인베스트먼트, 케이웨더, 오상헬스케어 등 3개사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곳으로, HB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지난달 25일 상장했다. 케이웨더와 오상헬스케어는 이달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 3월부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우주항공 스타트업 루미르, 고주파 미용기기 기업 텐텍 등도 조만간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IPO 시장 경쟁에 대비해 파격적인 승진 카드를 꺼낸 바 있다. 특히 작년 상장 주관 1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해 김기환 ECM1부장과 윤종윤 ECM3부장을 선임 1년 만에 이사대우로 승진을 결정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도 작년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란 포부다.

    지난해 아쉽게 상장 주관 1위 자리를 놓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기세도 매섭다. 이들은 올해 대어급 기업들을 상장시켜 선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시킨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필에너지 등 시장의 대어들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6일 현대힘스를 상장시킨 것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대표 주관 업무를 따내면서 올해 IPO 최대어의 주관사단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앞서 지난 2일 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는다. 증권가에선 토스의 기업가치로 15조~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어 주관 여부가 IPO 성적에 판가름을 내는 만큼 비바리퍼블리카의 주관사 선정 과정에선 거의 모든 대형 증권사들이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적합하단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B증권, 삼성증권 등도 올해 주관 순위 경쟁에 이름을 올릴 증권사로 꼽힌다. 

    KB증권의 경우 2년 만의 IPO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기반으로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또 다른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을 따냈으며, 최근 공로를 인정해 유승창 ECM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킨 바 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IPO 전담팀을 3개에서 4개로 늘렸다. 국내 증권사 중 IPO 부서를 4개까지 늘린 건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회사는 올해 일진제강, 세미파이브 등 중형 기업의 상장은 물론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의 재도전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