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실천…내부 결속 다지고 신사업 박차‘난방, 냉방, 공조, 에너지’ 사업 다각화 이뤄글로벌 시장 진출 주도로 해외매출 확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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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끈다. 경기침체, 국제정세 불안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과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경영책임자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가운데서 내린 용단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진민 회장은 지난해 11월 지주사인 귀뚜라미홀딩스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귀뚜라미는 2019년 11월 귀뚜라미, 귀뚜라미홈시스, 나노켐 등 계열사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를 나누고 투자회사를 하나로 합친 지주사 귀뚜라미홀딩스를 설립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최 회장은 “외부적으로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났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지난 2022년 아산공장 화재 이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 서며 내부 결속력이 강화하고, 투자계획과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귀뚜라미그룹은 보일러 전문회사에서 냉방, 공조,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이뤄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탈바꿈 중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귀뚜라미홀딩스의 2022년 기준 매출은 1조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42.5% 늘었다. 2000년 이후 보일러 산업 정체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꾸준히 외형성장을 이뤄 매출 1조 시대를 여는 데 성공했다.

    귀뚜라미그룹 중심인 귀뚜라미보일러 역사는 창업주 최진민 회장이 1962년 설립한 신생보일러공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2년 대한민국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 450세대에 전통 온돌난방을 현대화한 ‘파이프 온돌 난방’ 방식의 연탄보일러를 공급하며 국내 난방문화의 혁신을 불러왔다.

    국내 보일러 산업은 1990년대 초반까지 급격히 성장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1가구 1주택에 가까워지자 보일러 수요는 점차 줄었고, 2000년 이후 정체기를 맞았다. 해외 시장도 난방, 냉방, 공조(공기조화) 등의 구분이 없어지고 통합시스템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돼 있었다.

    최 회장은 난방 사업, 냉방 사업, 공조 사업을 분리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종합 냉난방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주력인 난방 사업은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제품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그룹 비전은 냉난방, 냉동공조 사업의 시스템화로 설정했다.

    귀뚜라미는 2000년 ‘거꾸로 타는 가스보일러’를 시작으로, ‘4번 타는 가스보일러’, ‘거꾸로 콘덴싱 가스보일러’, ‘거꾸로 ECO 콘덴싱 가스보일러’, ‘거꾸로 NEW 콘덴싱 프리미엄 가스보일러’를 연이어 성공하며 보일러 기술을 진일보시켰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인수합병(M&A)도 계속됐다.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 국내 냉동·공조 업체들을 인수해 원전용 냉동공조기, 냉방기, 냉동기, 공조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2016년에는 강남도시가스 인수를 통해 에너지 공급업에도 진출했다.

    귀뚜라미그룹은 글로벌 냉난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8년 12월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를 건설했다. 현재 이곳에는 주력 계열사 연구소 소속 연구원 300여명이 결집해 냉난방 융·복합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 회장은 난방, 정밀·제어, 냉동, 공조, 신재생에너지 기기 등 5개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과 통합 제어 시스템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술간 융복합을 통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생활환경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최 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사업 전반에 대한 대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그룹 비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겠다”며 “그룹의 핵심 자산인 난방, 냉방, 공조, 에너지 기술의 동반 상승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