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당 가격 5만24달러…2021년 12월 이후 처음현물 ETF 승인 효과 본격화…미 증시 상승 속 위험자산 투심도 개선4월 반감기 앞둔 매수세 유입…'불장' 지속에 300% 이상 증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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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페이 갈무리. ⓒ뉴데일리경제
    "현물 ETF 승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시장에서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반감기 이후 패턴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추세 유지를 전제로 올해 호황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줄곧 약세를 띠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반감기를 2달 앞둔 시점의 반등인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2일(현지시각)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26분(서부 오전 9시26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상승한 5만24달러(666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가격도 1.83% 오른 2576달러(343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달 만에 4만9000달러로 회복한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지만, 이제 그 매도세가 크게 줄어들고 ETF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동성을 판단하는 지표에서 블랙록(IBIT)과 피델리티(F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그레이스케일(GBTC)을 뛰어넘었다"며 "만약 GBTC가 수수료를 줄이지 않는다면 IBIT와 FBTC로 자금이 계속 쏠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전체적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

    미 증시의 대표적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이날 장중 5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각각 0.40%와 0.95%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반감기 '불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약 4년을 주기로 절반씩 채굴량(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가격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현재 채굴 속도로 계산하면 반감기는 4월13~14일쯤으로 계산된다. 다만 채굴 속도에 따라 정확한 날짜는 바뀔 수 있다.

    지난 세 차례에 있었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한 바 있다. 앞서 세 번의 반감기인 2012년에는 8450%, 2016년에는 290%, 2020년에는 560% 상승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반감기 이후 최대 300% 넘게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2억4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골드만삭스 출신이자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창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보수적으로 분석해도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30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반감기 주기를 살펴보면 반감하는 날에 4배를 곱한 가격이 18개월 뒤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유명 트레이더이자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팟캐스트 진행자 스콧 맬커는 "지난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인 2만달러에서 6만9000달러로 급등해 약 250% 상승했다"며 "이번 반감기에도 유사한 추세가 전개된다면 비트코인이 약 24만달러(3억1944만원)에 도달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