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선박엔진 HSD엔진 인수 마무리엔진부터 건조까지… 밸류체인 '착착'친환경 선박기술 개발 박차… 한화오션과 시너지
  • ▲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한화오션
    ▲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한화오션
    한화그룹이 글로벌 탑3 선박 엔진 전문기업 HSD엔진을 품으면서 한화오션의 선박건조 공법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SD엔진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한다. 이날 인수 주체인 한화임팩트가 잔금을 치르면 지분 32.77%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한화임팩트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기술력을 더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3대 선박 엔진으로 꼽히는 HSD엔진은 한국중공업으로 시작해 IMF 외환위기 당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등과의 빅딜을 통해 명맥을 이어갔다. 당시 한국중공업의 H, 삼성중공업의 S, 대우중공업의 D를 따 HSD엔진이란 사명이 탄생했다.

    HSD엔진의 합류는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화오션 선박건조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 암모니아 엔진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두 기업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최근 선박 운항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시리즈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까지 한식구로 맞이한 한화그룹은 선박용 디젤 엔진부터 친환경 엔진까지 탄탄한 엔진 라인업과 초대형 LPG 운반선 건조까지 조선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이는 원가절감과 납기일 단축 등 작지 않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친환경 기술들로 선주들을 더욱 만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