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금융파트너에 유상증자 형태 자금 수혈2021년 설립 이후 3년간 적자"설립 초기 적자 불가피…성장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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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해상이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인 마이금융파트너에 300억원을 긴급 수혈한다.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적자가 지속돼 기존 자본금의 절반가량이 날아가자 자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자회사GA 마이금융파트너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취득 주식수는 600만주, 취득 금액은 300억원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021년 3월 자본금 200억원을 투입해 자회사형 GA인 마이금융파트너를 설립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해상이 마이금융파트너에 투입한 자금은 총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당시엔 미래에셋생명이나 한화생명처럼 전속설계사 조직 전체를 자회사로 떼어 내는 '제판분리(상품 제작과 판매의 분리)'가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전속 채널을 그대로 두고 자회사GA를 따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지난해 6월엔 대구‧경북 기반 중소형 GA인 '인리치에셋'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작년 6월 말 기준 전국에 21개 지점을 보유 중이며 소속 설계사 수는 총 280명 정도다. 

    회사가 성장 중이긴 하나 여전히 초창기다 보니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설립 첫 해인 2021년 32억원 적자에 이어 2022년에도 48억원 적자로 폭이 커졌다. 2022년 말 기준 남은 자본금은 약 110억원 수준이다.

    모회사가 자금 지원에 나서게 된 주된 배경이다. 다만 작년 실적의 경우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해상 관계자는 "마이금융파트너의 경우 회사 설립 초기여서 적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