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금룡', 전망룸 개런티 기존 300만원에서 312만원으로코트야트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도 1월부터 돌잔치 식대 인상물가 인상이 배경… 부모들 "부담 크지만 돌잔치 장소 변경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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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유명 레스토랑 등 '돌잔치 명소'로 알려진 식음업장 이용료가 줄줄이 인상되며 일명 '돌준맘(돌잔치를 준비하는 엄마들)'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워커힐 서울 중식당 '금룡'은 1월부터 정규 코스 및 단품 등 모든 메뉴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최소 보증금인 룸 개런티 가격도 올랐다.
전망이 보이는 '금록'룸 기준 12명 기준 룸 개런티는 기존 300만원에서 312만원으로 올랐다. 대관료 5만원은 별도다. 비전망룸인 한강룸 개런티는 최소 144만원에서 152만원으로, 최대 36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인상됐다.
워커힐은 특유의 한옥 감성 등으로 신라호텔과 함께 돌잔치를 준비하는 부모들에게 한복 촬영명소로 유명한 호텔이다. 특히 명월관, 금룡 등은 엔데믹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수개월 전 예약해도 경쟁이 치열할 만큼 인기다.
워커힐 관계자는 "식재료 가격을 포함한 원가 상승분을 반영했고, 메뉴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
가성비 돌잔치 명소로 알려진 코트야트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도 올해부터 돌잔치 식대를 인상했다. 돌잔치 식사는 양식과 뷔페로 나뉘는데, 양식 기준 성인 1인 이용료는 8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소인 이용료는 3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다.
특급호텔 외에도 유명 레스토랑 등이 돌잔치 식대를 줄인상 중이다.
용산구 경리단길 초입에 위치한 레스토랑 라쿠치나의 런치 가격(룸)은 현재 8만5000원이지만, 올 하반기 중 디너 가격과 동일하게 18만원으로 인상된다.
대전 돌잔치 명소 베스타 뷔페는 지난해 10월부터 대인 1인 이용료(주말·공휴일 기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인상했다.
물가 인상을 이유로 최근 식음업장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특급호텔의 경우 1인 이용료가 19만원을 넘을 정도로 가격 부담이 커졌다.
돌잔치의 경우, 룸을 사용해야 하기에 최소 인원을 채워야 예약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 지출해야 하는 가격은 최소 수백만원대인데, 가격 인상으로 수십만원 대 지출이 추가로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오는 4월 돌잔치를 앞둔 주부 A씨는 "평생 한 번 있는 아기 돌잔치라 가격이 올랐다고 섣불리 장소를 변경하는 것도 어렵다"며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예정대로 예약을 진행하는 부모들이 다수"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