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2개월마다 15%씩 4차례 납입해야 전매제한 없지만 매매·전월세 꽉막힌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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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두정역이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다만 입주지정일이 빠른 까닭에 중도금 및 잔금 납부일정이 촉박하고 같은시기 준공예정인 주변단지 입주권 대부분이 분양가보다 떨어져 청약미달이 예상된다.20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힐스테이트두정역은 지하 2층~지상최고 29층·11개동·총 997가구 규모로 특별공급 437가구를 제외한 56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주택형별 공급금액은 △전용 84㎡A 5억~5억4800만원 △84㎡B 5억100만~5억4800만원 △84㎡C 5억100만~5억4800만원 △84㎡D 4억9300만~5억3400만원 △102㎡ 6억2900만~6억6200만원 △148㎡A 9억7900만~9억8800만원 △148㎡B 9억8300만원 △148㎡C 9억8600만~9억9600만원 △170㎡ 11억3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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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두정역 경우 비청약과열지역내 민간택지에 들어선 까닭에 별도 전매제한기간이 없지만 이외 여건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먼저 공급가격 납부일정이 빡빡하다.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1000만원을 납입한후 30일이내 나머지 계약금을 치러야 한다.일반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은 전용 84㎡A타입 10~19층을 예로 들면 공급가격 5억3200만원중 계약금 10%인 5320만원을 3월18~20일사이 1차로 1000만원 납입하고 한달내 나머지 432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또 중도금 3억1920만원(60%)을 2개월마다 15%(7980만원)씩 4차례 분납한뒤 잔금(30%) 1억5960만원을 입주지정일인 내년 3월 일시납해야 한다.즉 계약체결후 1년만에 공급가 5억3200만원을 불입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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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이 없는 탓에 청약당첨후 임대를 놓거나 입주권을 되팔아도 되지만 상황이 녹록치만 않다.힐스테이트두정역과 함께 내년 입주를 앞둔 신축단지들이 많은 까닭에 임대물량이 넘쳐나는 데다 분양권 역시 현재 '마이너스 프리미엄(마이너스 피)'을 형성중이기 때문이다.내년 10월 입주를 앞둔 천안롯데캐슬더두정 전용 84㎡A타입 15층을 예로 들면 분양당시 공급가격은 4억6180만원이었지만 지난해말 해당물건 입주권은 이보다 낮은 4억5097만원에 거래됐다.두정동 인근 A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천안롯데캐슬더두정 뿐 아니라 내년 6월 준공을 앞둔 더샵신부센트라와 유보라천안두정역도 분양가 대비 약 1000만원정도 마피가 붙은 상황"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준공하는 단지들 분양가격이 3억~4억원대이었다 보니 힐스테이트두정을 염두한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힐스테이트두정역은 고분양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례로 단지 맞은편 도보 1분거리인 포레나천안두정 전용 84㎡A타입 최고공급가는 3억6040만원이었던 반면 같은면적 힐스테이트두정역 최고가는 5억4800만원으로 약 1억8000만원이상 차이가 난다.임대상황도 여의치 않다.B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1월 포레나천안두정(1067가구)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천안롯데캐슬더두정(584가구), 6월 더샵신부센트라(592가구)와 유보라천안두정역(556가구)까지 힐스테이트두정역(997가구)을 제외하고도 약 2800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풀린다"면서 "임대물량이 넘쳐나면서 현재 60% 수준인 전세가액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