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공개 D-1, 실적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1월 FOMC 의사록에서 신중한 태도 보일 것으로 전망골드만삭스, S&P 500 전망치 5200까지 올려
  • 뉴욕증시가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인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와 1월 FOMC(연방공개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졌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경우 기술주 랠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43포인트(-0.16%) 하락한 3만8564.5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0.03포인트(-0.60%) 내린 4975.54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44.87포인트(-0.92%) 하락한 1만5630.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0일)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1월 FOMC 의사록 공개에 관심이 집중됐다.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온 엔비디아는 장중 6% 넘게 급락하며 올해 최대 장중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 때 5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 같은 엔비디아 급락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20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이익 역시 7배 이상 급증한 10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전망 역시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0%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 현재와 같은 강력한 가이던스 제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이 주저하는 가운데, 많이 오른 주가에 대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급락에 AMD(-4.70%), ASML(-2.09%), SMCI(-1.96%0 등 AI 훈풍을 타고 급등한 관련 종목들과 기술주들의 동반 하락이 펼쳐지며 나스닥의 상대적 낙폭이 컸다. 

    1월 FOMC 의사록 역시 시장의 큰 관심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금리 인하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8% 반영중이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36.2% 수준으로 전일보다 소폭 상승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77.8% 수준이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미국 국채금리는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73%, 4.44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610%로 소폭 하락했다. 

    금리 인하 전망 축소와 채권금리 상승 등에도 S&P 500 지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골드만삭스는 S&P 500에 대한 전망치를 4700p에서 5200p로 두 달만에 상향했다. UBS 역시 최근 4850p에서 5150으로 올린바 있으며, 주요 리서치에서 목표치 상향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아데나 리서치는 가장 높은 5400p를 제시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2% 하락한 배럴당 77.1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