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FOMC 의사록 공개…"너무 빠른 금리인하 위험“금리 인하 확률 줄어들고, 채권금리 상승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 뉴욕증시가 매파적인 1월 미국의 FOMC(연방준비위원회) 의사록 공개에 엔비디아 실적 발표까지 더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38포인트(0.13%) 상승한 3만8612.1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31포인트(0.13%) 오른 4981.8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49.91포인트(-0.32%) 하락한 1만5580.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1일) 시장은 1월 FOMC 의사록 공개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주목했다.

    연준은 지난달 30일~31일(현지시간) 진행한 FOMC 회의 의사록을 통해 ”긴축적 통화정책의 기조를 얼마나 오랜기간 유지해야 하는지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정책 기조의 빠른 완화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2~3명의 위원들은 ”과도하게 제한적 기조가 오래 유지될 경우 경제의 하방 리스크(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시기 및 방법과 관련해서는 대다수 연준 위원이 오는 3월 회의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것에 동의했다. 

    1월 연준의 FOMC의사록은 시장의 예상대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매파적 성향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금리 인하 확률도 더욱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6% 반영중이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32.3% 수준으로 전일보다 소폭 하락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72.9% 수준이다. 

    채권금리도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22%, 4.49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657%까지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매파적인 의사록이 공개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록 공개 잠시 낙폭을 키웠던 지수가 장 마감이 가까워 질수록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았다.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온 엔비디아는 전일 4%대 하락에 이어 이날도 –2.85% 하락 마감했다. 

    이는 만일 이번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 주가 하락이 불가피 하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조정을 받게 될 경우, 그동안 크게 상승한 관련 기술주 및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며 전반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기술주가 조정을 보였지만, 아마존의 주가만 상승 마감했다. 이는 아마존이 26일(현지시간)부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1% 상승한 배럴당 77.9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21억103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매출 204억 달러, 주당순이익 4.59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