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내달 3일 총궐기… 총파업 염두 전 회원 투표 준비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대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공의에 이어 동네의원 원장들도 가운을 벗고 단체행동에 나설지 우려된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22일 "내달 3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전체 회원 대상 단체행동 찬반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초 10일 하기로 했던 총궐기대회를 일주일 앞당겨 진행하기로 변경한 것이다. 오는 25일 대표자회의 이후 각 지역별로 참여를 독려한 후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진행할 수 있는 단체행동은 집단휴진 등이 유력하다. 

이날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은 근거가 없으며, 증원 규모를 두고 의협과 수차례 논의했다는 정부의 설명은 '거짓'에 불과하다" 주장했다.

이어 "필수의료과 전문의 숫자는 절대 적지 않다"며 "이들이 포기하는 것은 법적 문제(부담),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수가를 적정하게 받지 못하는 것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두고 10여년 걸려 의사를 증원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아주 급하면 외국 의사를 수입하든가 하라. 솔루션이 절대로 될 수 없다는 얘기"라고 비꼬았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로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포퓰리즘 정책에 실망해 자유 의지로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 어떻게 집단행동이 되고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