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작년 4분기 월평균 소득 1분위-5분위 격차 9.2배지출은 2~5분위 다 늘었으나 1분위만 -1.6% 후퇴
-
지난해 4분기 고물가·고금리 악조건 속에서 소득과 소비지출이 모두 늘었지만, 소득 하위 계층의 월평균 소득은 여전히 100만원 초반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통계청의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2만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9% 증가했다.가구 소득에 따라 구분 집계된 소득 5분위별 월평균 소득을 보면 소득 1분위(하위 20%)는 117만8000원, 소득 5분위(상위 20%)는 1080만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4.5%, 3.6% 증가했다.1분위와 5분위 소득 격차는 9.2배에 달하며, 1분위 평균 소득은 지난해 최저임금(시간당 9620원, 월 201만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다만 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소득 1분위와 5분위 간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0으로 1년 전보다 0.23배포인트 줄었다.작년 4분기 소득 분배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소득 상하위 계층간 격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고 있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가구가 적지 않은 것이다.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3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대비 5.1% 증가했다.소득 분위별로 5분위(상위 20%) 월평균 소비지출은 7.9% 늘어난 491만2000원, 4분위는 5.4% 증가한 344만8000원, 3분위는 5.9% 늘어난 260만3000원으로 집계됐다.소득 2분위 월평균 소비지출은 191만9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대비 1.1% 소폭 올랐다. 하지만 소득 1분위(하위 20%)는 유일하게 전년 동분기 대비 1.6% 감소하며 128만3000원에 머물렀다.고물가에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비롯한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소득 하위 계층은 소비 지출을 확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