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소매점 매출 2.71% 감소2위 동서식품 '카누' 맹추격… 캡슐 인기 뜨거워'일리' 등 자체 머신과 캡슐로 매출 신장… 스토아브랜드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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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소매점 원두커피 브랜드 매출에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1위는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이지만, 동서식품이 카누와 맥심 브랜드를 통해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4일 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제공한 마켓링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원두커피 소매점 총매출은 689억6800만원으로 전년보다 2.87% 신장했다.
매출 1위는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로,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 240억9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71% 감소한 수치다.
동서식품 '카누'는 지난해 2월 캡슐 출시와 동시에 공격적으로 입지를 확장하며 전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당시 동서식품은 커피 머신 2종과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8종, 네스프레소 등 머신 호환 캡슐 6종을 선보이며 캡슐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카누 매출은 65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누의 질주로 2022년까지 총매출 2위를 기록했던 스토아브랜드 인기도 시들해졌다. 마트 PB 등 스토아브랜드 지난해 매출은 59억300만원으로 전년보다 37.42%나 고꾸라졌다. 한국맥널티 매출 역시 전년보다 8.52% 꺾였다.
동서식품 '카누'에 이어 '맥심' 원두커피 매출도 51억9500만원으로 전년보다 33.31%나 신장했다. 꾸준한 수요에 더해 2022년 실시했던 제품 가격 인상 등이 다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
이디야, 엠즈씨드 '폴바셋', 네슬레코리아 '네스카페' 등 다수 브랜드 매출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큐로홀딩스 '일리' 매출도 전년보다 42.15%나 증가한 39억5600만원을 달성했다. 캡슐과 자체 커피머신이 1~2인 가구 등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2018년 2조1750억원 규모였던 원두·캡슐커피시장은 2022년 3조1200억원까지 급격히 성장했다. aTFIS에 따르면 원두커피 세분시장 점유율 1위는 캡슐(55.99%)이다. 홀빈(26.71%), 분쇄원두(11.08%) 등과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홈카페족이 꾸준히 늘고있는 데다 건강관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며 원두커피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품질과 간편성을 높인 캡슐 등 이 인기를 얻으며 점유율 획득을 위한 브랜드 신제품, 프로모션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동서식품은 올해 1월 신제품 캡슐커피 머신 ‘카누 바리스타 페블’(KANU BARISTA PEBBLE)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의 신규 머신으로, 기존보다 콤팩트한 사이즈와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다.
네슬레코리아 역시 추후 다양한 원두나 캡슐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