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P 기업 '브랜치', 모봇과 공동 리포트 발행메인 화면 아닌 특정 화면으로 이동시키는 '딥링킹' 성공률 낮아"딥링크 제대로 작동 시 참여율 약 3배 증가, 고객 이탈율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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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브랜드브리프는 모바일 링킹 플랫폼(MLP) '브랜치'와 QA 플랫폼 '모봇(Mobot)'이 공동으로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다양한 상황별 딥링킹 성공률을 분석했다.
딥링크는 모바일 앱이나 웹 페이지에서 사용자를 특정한 콘텐츠, 기능 또는 화면으로 직접 이동시키는 하이퍼링크를 말한다. 이 링크는 일반적인 홈페이지가 아니라 특정한 내용이나 기능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쇼핑 앱에서 특정 상품 페이지로 바로 갈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딥링크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딥링크는 디바이스나 운영체제(OS), 앱 종류, 프라이버시 상황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파편화돼 있는 것이 문제다.
모봇이 미국에서 자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이메일이나 메신저에서는 딥링크가 높은 성공률을 보인 반면, 소셜플랫폼에서는 낮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는 iOS에서, 인스타그램은 안드로이드에서 15%로 유독 낮았다. 페이스북은 29%(iOS 25%, 안드로이드 32%)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딥링크 성공률이 낮았다.
회사나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만든 서비스,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을 자체 생태계 안에서만 제공하고 다른 경쟁 업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는 '월드가든(Walled garden)'임이 입증된 셈이다. -
영국 KFC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자사 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브랜치와 함께 진행했다. 지난 2022년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해당 캠페인은 월드컵 시즌과 맞물려 치킨과 맥주를 판매하는 팝업 펍(the colonel's arms)으로 운영됐다.
해당 펍의 현관부터 바의 메뉴까지 펍의 모든 곳에 KFC 앱으로 이동할 수 있는 QR 코드가 부착됐다. QR코드에도 KFC의 로고 속 리본을 달아 KFC의 브랜드임을 명확히 알렸다.
QR코드를 찍으면 앱이 없는 사용자는 앱 스토어로 안내되고, 앱을 설치한 후에는 앱 내 관련 콘텐츠로 바로 이동하도록 연결했다. KFC는 해당 캠페인으로 1000회 넘게 스캔됐고 앱 설치 수는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창진 브랜치 팀장(Growth Strategist)은 "딥링크는 유입된 이용자를 맞이하는 대문과 같다"며 "딥링크가 제대로 작동되면 참여율은 약 3배 증가하며 마케팅 퍼널 이탈율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
브랜치는 딥링크를 클릭한 유저의 비식별 정보인 웹 쿠키 값과 앱 광고 아이디를 매칭해 형성한 페르소나 그래프(Persona Graph)를 5년 전부터 축적해 왔다. 덕분에 '컬리'는 복잡한 유저 여정과 전환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브랜치에 따르면 크로스 플랫폼(웹에서 앱으로의 전환) 참여도는 118%, 광고 캠페인을 통해 유입된 유저도 23% 증가했다.
남창진 브랜치 팀장은 "(링크가 bitly로 변환되는) 비틀리의 경우 이용자가 믿을 수 있는 링크인지 의심할 수 있고, 실제 반응률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브랜디드 링크를 활용해 신뢰를 구축하고 고객 확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이 제공하는 딥링크 솔루션인 파이어베이스 다이나믹 링크(Firebase Dynamic Links)의 모든 링크가 오는 2025년 8월 25일 중단됨에 따라 브랜치와 같은 새로운 대체재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