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형, 색상 등 소비자 취향 갈수록 세분화이전보다 다양해진 니즈 충족 위해 AI 활용 나선 화장품 제조사들제품 제조부터 트렌드 예측까지 다방면으로 활용
  • ▲ 코스맥스 평택 물류센터에서 1260만 가지 조합 중 1개로 24시간 내 화장품을 맞춤 제작하는 ‘쓰리와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스맥스
    ▲ 코스맥스 평택 물류센터에서 1260만 가지 조합 중 1개로 24시간 내 화장품을 맞춤 제작하는 ‘쓰리와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스맥스
    K뷰티가 급성장하면서 소비자 취향이 갈수록 세분화되자 화장품 제조사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맞춤 상품 제조는 물론이고 트렌드를 포착하거나 예측하는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글로벌 화장품 ODM(주문자개발생산) 업체들이 AI 기술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초개인화’를 키워드로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코스맥스는 현재 색조 화장품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개인별로 다른 피부톤과 취향 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화장품 제조를 위해 AI와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답한 문진 결과를 분석해 딱 맞는 제품을 만들어주는 ‘쓰리와우(3WAAU)’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소비자의 피부 상태, 성분, 제형 등 분석 결과에 따라 헤어 제품은 1만개, 스킨케어 제품은 3500개가 넘는 조합으로 맞춤형 제조가 가능해 주목을 받았다.

    반응이 좋자 코스맥스는 색조 등 더 다양한 화장품 제조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자체 연구소를 개설해 AI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화장품 제조는 물론이고 화장품 발림성 등 고객의 사용감을 측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영역에도 AI를 적극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 ▲ 한국콜마 생산라인. ⓒ한국콜마
    ▲ 한국콜마 생산라인. ⓒ한국콜마
    초개인화가 뷰티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하자 한국콜마도 미래 먹거리 발굴에 AI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10억원을 투자해 화장품 AI 플랫폼 기업인 ‘라우드랩스’ 지분을 취득했다.

    한국콜마는 현재 AI를 활용한 처방, 맞춤형 화장품 제조 등을 연구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라우드랩스를 통해 뷰티 트렌드 포착하거나 예측하는 AI 기술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개인별 피부 특성과 취향에 맞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품 제조 단계부터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주문 제작) 서비스가 당분간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개인에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하거나 큐레이션해주는 것은 물론, 제조까지도 가능한 서비스가 필수적”이라며 “ AI,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이 뒷받침되면서 관련 서비스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