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 전격 방문장남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김상현·이영구 부회장 등 동행롯데웰푸드·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글로벌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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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를 찾아 올 한해 전략을 꼼꼼히 살펴봤다. 최근 롯데그룹 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신 회장의 방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8일 오전 10시께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에 도착한 신 회장은 장남 신유열 전무와 1시간40여분간 행사장을 둘러봤다.이날 방문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은 물론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를 비롯해 계열사 대표들이 동행했다. 김홍철 세븐일레븐 대표와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이 설명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신 회장이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를 직접 둘러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올해 상품전시회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열렸다.신 회장과 장남인 신 전무가 방문한 것은 글로벌 식품과 관련된 사업의 비전과 전략을 확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미래성장실장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은 신 전무는 해외 식품사업 전략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을 비롯해 해외통으로 꼽히는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이 동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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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이 방문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던 세븐일레븐 매각설은 불식될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 교체를 추진하고 부진한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바 있다.당시 인터뷰에서 신 회장은 "주식 상장과 편의점, 타사 주류 사업 매수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대했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꿨다"면서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타사에 부탁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앞으로도 몇 개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롯데는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ATM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7년 롯데는 해당 사업을 매각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코리아세븐에 흡수합병한 바 있다.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을 인수한 2022년 적자전환한 뒤 지난해 3분기 기준 223억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진한 사업군에 세븐일레븐이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