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중계에서 각종 문제점 드러내온라인 커뮤니티 상 팬들 불만 이어져
  • ▲ ⓒ티빙 홈페이지 화면 캡처
    ▲ ⓒ티빙 홈페이지 화면 캡처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이 시범경기 첫 중계부터 이용 불편과 어설픈 야구중계로 비판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9일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 독점중계를 시작했다.

    온라인 시청을 위해 티빙으로 몰린 프로야구 팬들은 자막 오류와 하이라이트 영상 편집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격미달 야구 중계”, “실수가 가볍지 않다”는 등 비판글이 쇄도했다.

    생중계 화면과 자막처리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문자 중계 화면에서는 경기중인 양 팀과 관계없는 타팀 선수들의 이름이 표기됐고, 같은 이름의 선수가 누상에 동시에 출현하기도 했다.

    경기 후 제공된 하이라이트 가공 영상에서도 ▲리그 메인 후원사 누락 ▲야구 용어 표기 오류 ▲선수명 오기 등이 나타났다.

    중계 화면에는 KBO 리그 메인 스폰서인 신한은행 로고가 빠졌다. 주자가 누상에서 살아남은 것을 의미하는 ‘세이프’를 ‘세이브’로 표기하거나,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를 타순이 아닌 등번호로 적기도 했다. 하이라이트 영상 썸네일에 팀명과 다른 소속 팀의 선수가 배치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업로드가 늦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오후 1시에 시작한 경기의 다시보기 영상은 저녁 7시 이후에 공개됐다.

    시범경기 중계를 맡은 정우영 캐스터는 SNS를 통해 티빙의 불편한 UI(사용자 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다시보기 영상이 팀별, 날짜별로 세분화되지 않아 사용자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티빙은 지난해에도 프로야구 중계를 했는데 올해 독점사가 됐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할 때 1화, 2화, 3화 방식으로 표기해놔 영상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앞서 티빙은 1350억원을 투자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구매했다. 하이라이트와 VOD 스트리밍, 재판매 사업권도 2026년까지 보유한다. 4월까지 무료로 프로야구 생중계 시청을 지원하고 5월부터는 유료화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