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등 국내 채용절차 진행대관 홍보 라인 구축도 임박충북지역 공장 후보지 물색... 전시장도 채비가성비 어필... 중국차 한계가 과제
  • ▲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시된 BYD 전기차 ⓒ연합뉴스
    ▲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시된 BYD 전기차 ⓒ연합뉴스
    세계 전기차 1위 브랜드인 중국 BYD가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출 토대를 닦을 인적 구성을 거의 마친 상태로 공장부지 물색 단계에 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메이드 인 차이나’ 이미지 극복을 위한 대행사 선정도 시작됐다. 사실상 한국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수입자동차 수출입/SCM(공급망 관리) 담당 ▲재무회계 ▲버스 및 트럭 AS 분야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내 변호사, 배터리 기술지원 분야 등의 채용은 이미 완료했다. 

    또한 MINI코리아 브랜드를 총괄했던 조인철 본부장을 BYD코리아 지사장으로 영입했으며, 홍보대행사를 엑세스커뮤니케이션에서 크로스커뮤니케이션으로 변경하는 등 국내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BYD는 지난 2016년 BYD코리아를 설립했고 전기버스, 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BYD가 승용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어 왔다. 

    BYD는 조만간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과 전기차 인증 협의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으며, 충북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BYD코리아 측은 “공장 설립과 관련,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언급했다. 

    BYD의 한국 진출은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BYD는 지난해 302만441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특히 전기차 라인업의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 지난해 독일 IAA 모빌리티에서 BYD 부스 모습. ⓒ김재홍 기자
    ▲ 지난해 독일 IAA 모빌리티에서 BYD 부스 모습. ⓒ김재홍 기자
    BYD의 국내 진출이 현실화된다면 우선 ‘돌핀’, ‘아토3’ 등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돌핀의 시작가격은 363만 엔(약 3226만원), 아토3의 시작가격은 450만 엔(약 4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올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구간인 5500만원 미만에 충분히 진입하는 금액대다. 

    아울러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시작가격이 5240만원, 487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BYD 전기차의 가격이 확연히 낮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BYD의 국내 진출로 현대차는 경형 전기차 ‘캐스퍼 EV’, 기아는 EV3, EV4 등 저가 전기차로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도 지난달 ‘모델Y’ RWD 모델의 가격은 5699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낮췄고 모델3 하이랜드 RWD 모델 가격 책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BYD의 ‘중국 이미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내 전기차 고객에게 ‘메이드 인 차이나’는 부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전기차로 판도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BYD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