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운정역과 3㎞이상 떨어진 외진곳 하반기 GTX-A 개통 앞두고 수천만원씩 '쑥쑥'교하지구 갈등봉합…사업 마무리단계 접어서1시간40분 걸리던 강남역까지 30분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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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신도시는 수도권에서도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편이에요. 운정역(경의중앙선), 대화역(3호선)과 거리가 있고 광화문이나 강남 직결노선도 없어 서울 진입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광역버스로 각각 1시간이상 달려야만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에 갈 수 있죠. 이런 탓에 'GTX-A 운정역' 개통만을 수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반기 개통한다고 하니 삶의 질이 올라갈 거 같네요. 최근 입주민들은 GTX 개통과 함께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입주민 A씨)"수도권 변두리로 꼽히는 파주 운정신도시가 GTX-A 개통과 각종 개발호재를 등에 업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A노선 인근 입주민들 역시 향후 집값 등 지역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호재들이 이미 집값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11개역)는 경기 파주운정을 시작으로 서울·삼성역을 거쳐 동탄까지 연결되는 노선(총 83.1㎞)이다. 완공시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15분,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운정신도시는 경의중앙선 운정역 기준 서쪽으로 3㎞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신도시답게 깔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내뿜는 생활환경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아이파크 등 브랜드단지로 가득찬 주거지가 눈에 띄었다. 또 대로 건너편에는 GTX-A 운정역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이곳 입주민들 사이에서 최대이슈는 하반기 모습을 드러낼 GTX-A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에서 만난 입주민들은 "교통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 "집값이 오르면 이사도 고민하고 있다" "부동산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자주 보인다" 등 긍정적 기대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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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GTX-A 운정역도 사업추진 과정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선로가 열병합발전소 지하를 지난다는 이유로 인근 교하지구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행히 마찰이 봉합되면서 현재 사업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상태다.운정신도시아이파크 입주민 B씨는 "그동안 이용할 수 있었던 전철은 멀리 떨어진 운정역과 대화역이 전부일 정도로 서울로 이동이 불편했다"며 "하지만 교통문제가 해결되면서 입주민들은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고 기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실제 서울에서 운정신도시로 이동하는데 꽤 불편했다. 서울역(경의중앙선)에 승차한뒤 운정역까지 꼬박 50분가량이 걸렸고 이후 1번출구에서 하차해 082번(배차간격 20분) 버스를 25분가량 타야 했다.버스를 통한 이동시간 역시 만만치 않다. 서울역 인근 광화문역까지 가기 위해선 7101광역버스를 타고 1시간20분을 이동해야 하며 강남역은 직결노선이 없어 1번이상 환승(1시간40분 소요)이 필요하다.개통을 앞둔 GTX-A노선 최대수혜단지로는 초롱꽃마을8단지중흥S클래스와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힐스테이트운정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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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초롱꽃마8단지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지난해 9월 6억2000만원에서 이달 6억7300만원으로 6개월만에 5300만원이나 올랐다.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이달 7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6억5500만원과 비교해 4500만원 상승했다.힐스테이트운정 전용 72㎡ 경우에도 올초 5억7000만원에서 이달 6억300만원으로 2개월새 3300만원 올랐고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 역시 같은기간 7500만원 상향했다.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GTX-A와 인접한 초롱꽃마을,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아이파크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가격상승 기대감에 호가가 기존 거래된 가격보다 최대 1억원 오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일단은 지켜봐야겠지만 메디컬클러스터나 테크노밸리도 완공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철도호재가 이미 운정신도시 집값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호재는 분명 집값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장침체기에는 주택수요가 활발하지 않아 개통이후에도 집값이 급등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개통시기에 맞춰 인근 집값이 요동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개통이후에도 편리성 등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