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일본 펩 6000명 채용초봉 8400만원 등 한국 수준 웃돌아TSMC-소니 합작 JSMA, 한국 구인 본격 시작인텔-마이크론 등도 한국 인재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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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가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인재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일본에 합작 공장을 설립한 TSMC는 아예 구인영역을 한국까지 넓혔다.TSMC 일본 합작사인 JSMA는 국내 대학원생 대상 취업정보 사이트인 김박사넷에서 석박사급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구인활동을 진행중이다.일부는 아예 전문인력을 염두에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근무중인 연구원 이직까지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인텔과 마이크론에 이어 TSMC까지 나서면서 바야흐로 한국 반도체 인재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쟁탈전이 본격화는 모습이다.15일 대만 디지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올해 60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이 같은 계획은 최근 TSMC가 현지 주요 대학에서 진행된 채용설명회를 통해 알려졌다. 신입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200만 신대만달러(약 8400만원) 이상으로 한국 수준을 웃돌고 있다.지난해 업황 부진에 따라 신규채용을 줄였던 TSMC는 대폭 늘어난 국내외 펩 확장에 발맞춰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고 있다.TSMC는 현재 대만 바오샨과 가오슝에 2나노 반도체 공장 건설을, 타이중에 1.4나노 미세공정 생산라인 투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바오샨 공장의 경우 올해 말 가동 예정으로 당장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소니, 덴소와 합작해 설립한 일본 구마모토 공장의 가동도 연말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일본 현지 구인난이 심해지자 한국 인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실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선 전문인력 구인난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일본은 JASM에 더해 일본 정부와 8개 현지 기업이 공동 출자한 라피더스도 홋카이도에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미국, 중국, 유럽 등도 반도체 투자에 나서면서 늘어나는 일자리에 비해 인력 부족은 지속되고 있다.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자국내 반도체 일자리가 2030년까지 11만 5000개로 늘어나지만, 이 중 6만 7000개가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전자정부기술산업협회(JEITA)도 도시바, 소니 등 주요 기업에 3만 5000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인력은 오는 2031년 30만4000명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5만4000여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매년 1600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학의 전공 졸업생은 650명에 그치고 있다.기업들이 인력난 해소를 위해 개설한 대학의 계약학과도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정시모집 정원 25명 중 55명(220%)이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0명 중 10명(100%) 모두 등록을 하지 않았다.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인력 구하기는 별따기"라며 "대학과 연계해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출산율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구인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스러워 했다.이어 "이런 가운데 유수의 글로벌 반도체업체들 마저 호시탐담 한국 인재를 노리고 있어 집안 단속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최근 SK하이닉스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던 연구원이 퇴직 후 마이크론 본사에 임원 직급으로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은게 대표 사례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기술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HBM부문의 사업 수석, HBM 디자인부서의 프로젝트 설계 총괄 등으로 근무해 기술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의 설계 도면을 빼내 그대로 본뜬 반도체 공장을 중국에 세우려 한 혐의로 삼성전자 전 임원이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