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22일 주총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아난티, 주주 환원정책 놓고 갈등… 주총 향한 긴장감강원랜드, 카지노 사업 강화하며 경쟁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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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호텔업계가 설렘 혹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엔데믹을 맞아 호실적을 내며 주총을 계기로 본격 사업 확장을 꿈꾸는 곳이 있는가 하면 성난 소액주주연대를 달래야하는 숙제를 앞둔 호텔도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먼저 호텔신라가 21일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삼성전자 장충사옥 B1 대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호텔신라 주총은 이부진 사장이 직접 나서 경영계획을 밝히는 자리로, 매년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와 관련된 정관 변경 등을 논의한다.
호텔신라 이사회는 올해 해외여행 및 관광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회사의 지속적 사업 확대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한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사회는 "한 사장이 코로나19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위기극복 전략의 실행을 통해 지난해 흑자전환을 달성했으며, 이후 TR 사업 수익률 개선 및 비즈니스 호텔 확장 등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거친 주형환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 등을 논의한다. -
파라다이스는 22일 서울 광진구 파라디아빌딩에서 열리는 주총을 계기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파라다이스는 3월6일 현재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상장이전 추진 계획을 공시했다.
22일 주총 결의를 거친 후 4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6월 상장 예비심사 승인과 신규 상장 및 코스닥 상장 폐지 신청, 7월 신규 상장 신청 승인 및 매매 개시 등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업종 내 강원랜드 다음으로 영업이익이 큰 업체이지만 코스닥에서 거래돼왔다. 파라다이스 측은 코스피 이전을 통해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이날 신규 사업 목적에 주류 소매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사업 목적 추가 배경은 '빈티지 와인 사전 확보'다.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를 통해 VIP 고객 유입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아난티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서 오는 28일 주총을 연다.
지난해 연결 기준 26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이번 주총을 앞둔 아난티의 긴장감은 유독 높다. 소액주주연대의 불만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아난티는 20년 넘게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과 반대로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소액주주연대 측은 발행주식총수 중 1640만주, 현 주가 기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요구한 상황이다. 현 오너일가 2세 이만규 대표 등 경영진 교체에 대한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아난티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주총 주요 안건으로는 '자사주 200만주 매입 및 소각'을 상정했다.
강원랜드는 오는 2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먼저 주주가치 상승을 위해 주당 현금배당 930원(배당성향 55.31%)을 결정한다. 팬데믹 시기 직전연도인 2019 회계연도 배당성향인 54.52%보다 0.79%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특히 강원랜드는 이번 주총을 계기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기존 카지노게임기구만을 제조, 판매할 수 있었던 사업목적에 카지노 영업에 필요한 일반 목적용 기계를 제조하고 판매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며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강원랜드는 1월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글로벌 복합리조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