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팬' 설립사업목적 '부동산 투자'… 도쿄 한화빌딩에 입주부동산업계 "의아한 투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일본에 부동산투자 법인을 세워 눈길을 끈다.

    주력인 방산이나 항공이 아닌 '단순 부동산 투자용'으로 이례적인 투자로 여겨진다.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팬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신규 법인은 주요 사업 목적은 '부동산 투자'로 삼았다.

    자산 규모는 부채 300만원과 자본 91억1100만원 등 총 91억1400만원이다. 

    신규 법인의 위치는 도쿄의 강남으로 불리는 미나토구에 위치한 한화빌딩이다.

    해당 건물에는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외 레넥스 등 일본 법인 운영을 총괄하는 한화 재팬이 입주사로 등록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해당 법인은 사업 목적 그대로 단순 부동산 투자용으로 설립됐다"며 일본 방산 진출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부동산업계는 단순 투자 보다 계열사 공실 메우기용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현재 일본의 상업용 빌딩은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오르는 실정이다.

    1991년에 지어진 한화빌딩은 다른 오피스 빌딩에 비해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자본의 규모나 주요 사업 내용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인 방산, 항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단순 투자 목적이라기에도 일본 한화빌딩에 입주한 것이기 때문에 의아한 투자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