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가 바텀…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재무 건전성 확보 주력"
  • ▲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롯데케미칼
    ▲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롯데케미칼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은 26일 열린 주총 직후 "연내 흑자전환은 힘들지만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가 바텀(바닥)일 것으로 본다"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소폭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대표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 잉여 현금 흐름 창출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1차적으로 확보하고 수소 에너지·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재원으로 쓰겠다"며 "기존 사업은 투자 계획을 계속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대규모 생산기지 'LC타이탄'에 대해서는 "(매각 여부를)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통해 여러가지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전지소재사업의 올해 투자에는 신중을 기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정학적 요인과 더불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작년보다 훨씬 신중한 모드로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확충하고, 투자는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범용 석유화학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스페셜티, 수소 등 화학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수익성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목표는 작년보다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철저하게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작화학 전체를 5개의 포트폴리오로 나눠 범용 석유화학 비중은 절반 이하로 과감하게 줄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롯데케미칼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훈기 사장 등 사내이사 3명 선임 ▲조운행 사외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