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상' 요구에 해법찾기 골몰여타 합작법인들 추이 주시비율 따라 수십조 변동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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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GM 등 완성차 고객사들에게 IRA 보조금을 추가로 공유할 경우 손해가 수십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2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2023년부터 2032년 총 10년간 수령할 IRA 보조금은 지배주주 기준 54조7790억원이다.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현 IRA 보조금 공유 비율 50%에 기반한 계산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단독 배터리 공장뿐만 아니라 GM, 현대차, 혼다 등과 50:50 비율로 절반씩 투자한 합작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할 예정이다.삼성증권은 IRA 보조금 공유 비율이 현 50%에서 GM이 요구한 최대 85%까지 올라갈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수령액은 54조7790억원에서 35조2500억원으로 자그마치 19조5290억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85% 배분 비율은 다소 과다"하다며 "배터리 업체가 용인할 수 있는 (완성차) 고객사 배분 비율은 최대 75%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공유 비율이 75%로 올라가도 수십조원 손해가 발생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75% 시나리오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수령액은 54조7790억원에서 40조8300억원으로 13조9490억원이 줄어들게 된다.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IRA 보조금 공유 협상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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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맥나마라 한국지엠 배터리 셀 부품 및 전동화 담당 상무는 지난 25일 SNE리서치의 '2024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NGBS)'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IRA 보조금 협상이 얼만큼 진전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LG에너지솔루션도 GM이 주요 고객사인 만큼 신중한 입장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지난달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회에 참석하며 GM과의 IRA 보조금 협상 관련 질문에 "시기를 특정 지을 순 없지만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협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공략으로 'IRA 폐지'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조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선에 따른 수혜 기간 단축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