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42.76% vs 임종윤·종훈 형제 40.57%소액주주 표심 중요해져
-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개회가 지연되고 있다. 예년이었으면 1~2시간 안에 종료됐을 일이다.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전 9시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관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하지만 한미사이언스 측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각각 주주들로부터 의결권 행사를 위해 확보한 위임장을 집계하고 주주명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길어지며 정오가 될 때까지 개회 선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난 26일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기금이 송영숙·임주현 모녀 편에 서기로 하면서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42.76%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임종윤·종훈 형제는 28.42%의 지분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의 지지를 더해 40.57%의 의결권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2.2%p(포인트) 차이의 접전 중이어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양측이 확보한 의결권 대리 행사를 위해 확보한 위임장 확인 작업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모여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하는 소액주주가 지난 27일 자정께 1085명이 모여 2.09%의 지분을 결집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한미사이언스도 의결권 대행사를 통해 소액주주로부터 위임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수원지방법원에서 선임한 검사인이 검토하고 있어 늦어지고 있다”고 주총장을 찾은 주주에게 사과했다.한편, 임종윤·종훈 형제는 오전 9시3분경 별다른 발언없이 주주총회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오전 10시8분경 입장하면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과 관련해)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통합이 잘 이뤄진다면 나중에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