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개최 …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안) 확정우주탐사, 수송, 산업 등 5대 임무에 투자 … 올해 9923억 투입
  • ▲ 실용위성 8기가 실린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6시24분 정각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실용위성 8기가 실린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6시24분 정각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둔 정부가 우주강국 실현을 위해 올해 5대 임무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한다.

    정부는 28일 제49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올해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은 우주탐사, 우주수송,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등 5대 임무에 9923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보다 13.6% 늘었다.

    구체적으로 우주탐사 임무는 달을 넘어 화성‧소행성 등 미래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담은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가칭)을 수립하고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 탐사 2단계 사업을 착수한다.

    우주수송 임무는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 진입을 위해 차세대발사체 100톤급 다단연소사이클 엔진·설계·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발사체 기술 이전을 위해 민간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항우연-민간기업이 발사체 공동개발을 시작한다. 또 민간 발사체의 발사 지원을 위해 나로우주센터 내 국내 최초 민간 소형 발사체 발사장 구축에 착수하는 등 민간 주도 우주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우주산업 임무는 민간 주도의 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체제 구축을 시작한다. 국내 소자‧부품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하고 우주 헤리티지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누리호 활용 우주검증에 8개 소자·부품을 선정한다.

    우주안보 임무는 국내 최초 초소형 군집위성 시제기를 상반기에 발사하는 등 한반도 정밀‧상시 감찰을 위한 우주자산 개발을 가속화한다. 중·고궤도용 광학시스템 구축 등 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을 위한 우주위험 감시‧대응시스템도 강화해 나간다.

    우주과학 임무는 우리나라 장비인 한국우주전파관측망 평창 전파망원경을 활용하여 국제공동 블랙홀 관측 프로젝트(EHT)에 참여하고, 태양코로나그래프를 발사하여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하는 등 우주과학 연구기반을 확대해 나간다.

    다만,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미션을 연계해 주요 임무를 확대․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장인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는 우주항공청 개청 등 새로운 우주거버넌스가 마련되고, 우주산업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한 민간 주도 우주생태계 조성, 달 착륙선 개발 등을 통한 도전적·혁신적인 프로젝트 시작 등 우주경제 강국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5월27일 경상남도 사천에 개청을 앞둔 우주항공청은 청장 휘하 기획조정실,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과 우주항공임무본부로 구성된다.

    과기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우주항공청 최근 일반임기제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접수결과 50명 모집에 807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평균경쟁률은 16.1대1을 기록했다. 이번 경력경쟁채용 대상의 연봉 기준안은 선임연구원(5급) 8000만~1억1000만원, 6급 연구원 7000만~1억원, 7급 연구원 6000만~9000만원이다.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관 역량을 결집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