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포함 주주에게 감사 표해주주가치 제고 방안 실행 의지 강조통합 중단한 OCI홀딩스와 협력 가능성도 열어둬
  •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28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28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지분 경쟁 끝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진입한 임종윤·종훈 형제가 가족과 통합을 강조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머니(송영숙 회장)와 여동생(임주현 부회장)은 이번 결과에 실망했겠지만 저는 같이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 가족 간 갈등의 모습을 보이며 한미약품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지지해준 주주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임종윤 사장은 “고객보다 주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주주면 주주지 대주주·소액주주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면서 “주주들이 원하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며 주주 환원정책 다 마련했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큰 힘이 돼 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임종윤 사장은 “신 회장은 처음 한미약품그룹이 설립했을 때부터 키맨이셨는데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며 “저희를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책임감있게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종윤 사장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 과정에서 대립했던 OCI그룹과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결과가 발표된 이후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 통합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OCI홀딩스는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면서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종윤 사장은 “통합처럼 복잡한 방식이 아니어도 OCI그룹과 협력할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