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동요 막기 위해 현재 본분에 최선 다해주길 당부한미사이언스, 통합 논의 파트너 OCI측에도 감사의 말 전해
  •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한미약품그룹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한미약품그룹
    아들 임종훈·종훈 형제에 지분 경쟁에서 패배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임직원의 동요를 막기 위해 현재 본분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송 회장은 29일 그룹사 게시판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통합이 최종 성사에 이르지 못해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지금까지와 변함 없이 가야 할 길을 가자”고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미약품그룹 측이 밝혔다.

    그는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발생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신약명가 한미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경영적 판단으로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했다”며 “지난 두 달여간 소란스러웠던 회사 안팎을 묵묵히 지켜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준 임직원께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다수의 새 이사진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임직원 여러분이 다소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회장으로서 말씀 드리는데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이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그대로 갈 것”이라며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은 지금처럼 맡은 바 본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여러분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는 저의 다짐과 약속은 여전히 변함없다”며 “한미 임직원과 대주주 가족 모두 합심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꼭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OCI그룹에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자체적으로 신약 개발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양사가 마음을 터놓고 뜨겁게 협력했다”며 “이 시간을 함께 해준 OCI측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현재 통합은 어렵게 됐지만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있다면 마음을 열고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OCI그룹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한미약품그룹도 변함없이 신약개발을 향한 길을 올곧게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