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앱 '딜리버스' 강화에 이어 배민 입점으로 판로 넓혀일부 지역 시범 운영 이후 확대 예정 배민은 쿠팡이츠 맞서 무료배달까지… 1위 자리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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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배달앱에 입점한다. 자체 앱을 통해 배달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 만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최근 배달서비스 관련 협약을 맺고 오는 15일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벅스 매장 31개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후 18일부터 딜리버스 매장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그간 자체 배달 서비스 '딜리버스'를 통해 배달 판매를 진행해왔다. 2020년 11월 배달 전문 매장 역삼 이마트점을 오픈하며 서비스 테스트에 돌입,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딜리버스 매장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2월 기준 딜리버스 가능 매장은 서울 111여곳을 비롯해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대구 창원까지 총 200여곳 이상이다.
지난 1월에는 배달대행플랫폼 ‘생각대로’를 운영 중인 로지올과 배달 서비스 위탁 관련 계약을 진행하며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경험 확대를 위해 1위 배달앱과 손잡고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달 지역, 소비자 확대를 위한 전략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배민은 무료배달 서비스 시행에 스타벅스 배달까지 나서며 힘을 얻게 됐다. 스타벅스의 경우 애호가들을 상당 보유하고 있어 소비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평소 배민을 이용하지 않았던 소비자들도 이번 협업을 계기로 배민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민은 1일부터 알뜰배달에 무료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배달앱 3사의 이용자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이 본격화된 것이 배경이다.
배민 이용자는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알뜰배달 무료 중 자신에게 유리한 혜택을 주문마다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쿠팡이츠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배달에 나섰고 요기요는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 월구독료를 이달 1일부터 기존 4900원에서 2900원으로 한시 인하했다.